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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어게인 평창’

1988년 9월17일부터 10월2일까지 개최된 제24회 서울올림픽은 ‘화합·전진’의 기치 아래 전 세계 160개국이 참가해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스포츠를 통한 동서의 화해, 이념과 체제의 갈등을 해소하고 인류의 영원한 전진을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던 대회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가에서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세계 열강의 지위를 굳힐 수 있는 계기와 바탕을 마련했다.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펼쳐진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두 번째 올림픽이자 첫 번째 동계올림픽이다. 평창은 2011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23차 총회에서 프랑스의 안시, 독일의 뮌헨을 제치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해 도민들의 힘과 저력을 증명했다. 북한의 참가와 남북한 공동 입장,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이 이뤄지면서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보여 준 올림픽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오늘(19일)부터 2월1일까지 14일간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 횡성군 등 4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지구촌 스포츠 대축제로 ‘어게인 평창’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 및 청소년올림픽 등 3개 대회를 모두 개최한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인류가 화합과 평화의 여정을 이어가는 빛나는 무대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2018년 ‘올림픽을 잘 치러 보자’며 지역사회가 똘똘 뭉쳤던 기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도민이 많다. ‘예스(Yes), 평창’으로 하나가 된 우리의 가슴은 얼마나 벅찼던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인당 국민소득은 1년에 1,000달러씩 급상승했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2018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섰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대한민국과 강원특별자치도가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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