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망기업 선정된 벤처기업가
취업난 등 해결책 마련 포부
도지사 청년특별보좌관에 임명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신승렬(36·사진) (주)임팩시스 대표는 요즘 도청 구석구석을 누빈다. 청년특보라는 자리가 지난 8월 처음 생긴 데다 행정과 정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몰리는 서울이 살고 싶은 곳이라면, 강원도는 청년이 행복하게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도청에서 신망을 받는다는 평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찾아가 “어떻게, 무엇을 해야 청년특보를 잘할 수 있냐”고 묻는다. 쉼 없이 공부하고 자신이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다.
강원대에서 경영학·제지공학을 전공한 그는 2012년 3월 강원대창업보육센터에서 (주)임팩시스를 설립했다. 홈페이지 구축, 솔루션 개발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다. 올 4월에는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로 지정받았다. 우수 창업기업, 우수 일자리 기업으로 선정되고 2013년에는 지식서비스기업 부문의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사)청년창업가협회 강원지회장을 맡고 있는 신 특보는 “아직 기업인으로서 갖추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현재의 자리까지 오기에도 지역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봤기에 강원도 청년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신 특보는 “청년들의 취업난, 결혼 및 출산 기피 등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상호 작용해 발생한다”며 “그 부분 중 중요한 하나가 수십년간 지속돼 온 수도권 집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순서의 문제는 있겠지만 강원도가 '청년이 살기 좋은 곳이 되면 청년들이 강원도로 오고, 청년을 따라 기업이 올 것으로 본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공부해 강원도에 맞는 청년정책을 지사에게 제안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