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춘천소방서를 출발한 소방차 3대가 도청 인근 교차로에 진입하자 신호대기를 위해 일렬로 늘어선 차들이 소방차 앞을 가로막았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길 터주기 훈련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지만 차들은 그 자리에 멈춰선 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수십 초를 도로 위에서 허비한 후 오히려 소방차를 본 맞은편 차선의 차들이 도로 옆으로 비켜서면서 소방차는 간신히 교차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훈련 도중 대부분의 차들은 녹색신호에도 멈춰서서 소방차 행렬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줬지만 일부 차량은 소방차를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갈 길 가기 바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정윤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