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독자의 눈]준비되지 않은 산행 죽음 부른다

박창진 춘천소방서장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바람, 붉게 물든 단풍이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며 등산객을 유혹하는 완연한 가을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단풍을 보려는 등산객의 급증으로 산악사고 건수도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실제 산악사고 사례를 보면 경험 없이 암벽을 오르다가 실족 등 미끄러짐,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은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마비, 준비되지 않은 산행으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등 사고의 유형도 다양하다.

따라서 가을 산행을 하기 전에는 철저한 사전준비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알아 두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가을철에는 날씨가 수시로 변할 수 있어 산행 전에 날씨를 꼭 확인하여 화창한 날을 선택하고, 일찍 등반하여 일찍 하산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산행을 하기 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등산 장비 등 준비물품을 구비해야 한다. 셋째, 산행이 초행길이라면 산의 지리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완료시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단독산행은 자제하고 산행 전 코스, 난이도 등 충분한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자신의 체력을 고려한 안전한 등산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위급 시 대처요령이다.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면 위급상황을 인식하고 침착하게 어떻게 행동할지를 결정하고 119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올 가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단풍으로 물든 산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안전수칙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바란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