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오늘은 학교에서 뭘 배울지 기대돼요.”
신림중 학생들은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영어 시간에는 영어로 요리를 배우며 친구들과 먹을 간식을 만들고 음악·국어 수업은 국어교과서에 나온 민요를 배워 춤을 추면서 부르는 시간이다.
홍보전문가, 환경운동가가 돼 우리나라 홍보자료, 환경사랑 실천보고서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하고 전교생이 입는 학교 티셔츠도 과학·미술·기술가정 시간에 다 함께 헌 옷을 리폼해 직접 만들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비중과 밀도의 차이점 등 각 물질의 밀도차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신림중이 방학 전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운영 중인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융합교육 주간'이 주목받고 있다. 민경성 교장은 “시험이 끝난 후 여름방학까지 기간은 날씨가 덥고 아이들도 들떠 수업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신림중 교사들은 시간표를 짜고 학습자료를 제작하는 등 운영 계획 수립에 머리를 맞댔다. 한 달 동안 교사들이 준비한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크다. 민 교장은 “학부모의 감사를 받을 때마다 교사들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뿌듯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