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닥 퇴적물에서 기준치 60배 넘는 수은 등 검출
시 “퇴적토 제거 사실상 불가능… 정화작업 나설 것”
【강릉】주문진 신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수질 개선 효과가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박창근 관동대 교수와 강릉환경운동연합은 강릉시가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주문진 신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수질 개선에는 도움이 안 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리천 하류부 표면수의 경우 부유물질(SS)은 5급수 이하였고 물의 오염정도를 보여주는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6급 이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3급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신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수질 목표였던 2급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치다.
강바닥에 쌓인 퇴적물의 경우 항구 내 지점에서 중금속인 비소(As)가 기준치(93㎎/㎏)의 약 45배인 4,214㎎/㎏이 검출됐고 수은의 경우 기준치(2㎎/㎏)를 60배 초과한 120.05㎎/㎏ 나왔다.
또 하천의 퇴적물을 파내는 과정에서 일부 퇴적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주문진 어촌계에 피해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강 바닥에 쌓인 퇴적토를 전부 제거하거나 하천 바닥을 모래로 덮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퇴적토를 전부 제거하거나 하천 바닥을 모래로 덮는 방법은 사실상 어렵다”며 “앞으로 신리천의 수질이 2급수가 될 수 있도록 정화작업과 모니터링을 수시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신리천 생태하천은 2012년 부터 70억원을 투입해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공사가 85% 완료된 상태다.
임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