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때 이른 더위에 모기 2배 이상 증가

밤마다 수백마리 날벌레도 출몰

방충망도 역부족 … 시민들 '몸살'

때 이른 더위로 날벌레와 모기 등 해충이 활개를 치고 있어 시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오전 11시께 춘천시 우두동 인근 음식점 안에는 전등마다 하얀색 천이 덮여 있었다. 천에는 수천 마리의 날벌레와 하루살이가 죽은 채 붙어있었고 5개의 형광등도 마찬가지였다. 방충망도 설치하고 문입구에는 비닐 차단막까지 달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음식점 바로 옆 아파트단지 또한 밤마다 출몰하는 날벌레와 모기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찬형(68)씨는 “강가 주변이라 해충이 있긴 했지만 올해 유난히 많아 아예 창문을 닫아 버렸다”고 말했다. 또 춘천시 소양동 캠프페이지 내에 있는 3,500㎡의 면적의 생태연못도 밤마다 수백 마리의 날파리가 출몰, 이곳을 산책하는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도내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4도가량 높아지면서 모기의 출현시기와 개체 수도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것이 전문기관의 분석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3,007마리의 모기를 채집해 분석한 결과 모기 개체 수가 지난 3년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도내에 방역 요청 민원 건수는 강릉 38건, 원주 40건, 양양 11건, 태백 40건 등이었다. 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모기 및 날벌레가 출몰하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혜기자 wisdo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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