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로 인해 사과 탄저병 발생이 늘고 있어 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재 사과 과원의 탄저병 발생률은 14.3%로 지난해(12.5%)보다 늘었다.
또 탄저병 발생 과원의 전체 사과 중 13.3%가 탄저병에 감염돼 지난해 0.34%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과 탄저병은 7~9월경 조생종과 중생종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며 만생종인 '후지' 품종에서 발생이 늘고 있다. 사과 탄저병은 가지와 눈 등에서 곰팡이실로 월동한 후 다음해 늦은 봄부터 분생포자를 만들어 빗물에 의해 전염된다. 탄저병에 감염된 과실은 썩는 증상을 보이며 진행이 빨라 전염원 차단과 초기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사과시험장 도윤수 연구사는 “우선 병든 과실을 없애고 병 발생 정도에 따라 추가 약제를 뿌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