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용기 밸브 고장 원인인 듯
다량 흡입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평창의 한 정수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소방본부와 원주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3분께 평창군 대화면 대화정수장 창고에서 염소가스 2㎏이 누출돼 직원들이 대피했다. 해당 염소가스는 정수장 창고에 보관 중이던 100㎏ 액화염소용기에서 누출된 것으로 관리 직원이 이상한 냄새가 나자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와 원주지방환경청 화학물질관리단은 소석회 20㎏ 5부대를 현장에 살포하는 등 중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3시간 뒤인 오후 7시께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누출된 용기에 밀봉 캡을 씌우는 것으로 안전조치를 마쳤다.
원주지방환경청측은 보관 용기의 밸브가 고장 나면서 염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중화작업 등을 벌였고 이날 오후 8시40분에 염소농도를 측정한 결과 0ppm으로 나타나 작업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염소가스의 경우 냄새가 자극적이고 매우 적은 양에도 독성이 강해 다량 흡입하면 폐에 염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