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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도경천 반쪽 정비공사로 장마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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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가 도경천 1·2지구 하천정비사업을 하면서 상류지역 일부 하천 제방은 공사에서 제외시켜 집중호우시 주택과 농경지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상류지역 제방축조공사 설계·시공서 빠져

삼척시 “보상비 등 제외한 사업비로 축조 계획”

【삼척】하천정비사업이 한창인 삼척시 도경리 도경천 일대에 장마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도경천 1·2지구로 나눠 국·도·시비 등 총사업비 16억원이 소요되는 하천정비공사는 1지구 9월말, 2지구 8월말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상류지역 하천은 제방축조 공사가 설계 및 시공에서 빠져 있는 등 미완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작은 교량을 경계로 도경 1리와 2리 마을을 구분하는 시점인 도경천 2지구 상류 하천은 한쪽에는 돌을 축조하는 전석쌓기로 제방을 견고히 하고 있으나, 맞은 편 제방은 과거 2002년 태풍 루사 때 복구된 돌망태 시공이 거의 훼손된 상태여서 제방축조가 시급하지만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공사가 미뤄지고 있는 제방쪽에는 비닐하우스로 지은 듯한 농가와 어린 소나무 식재지, 농경지 등이 하천과 인접해 있는 데다 도로 지표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해 갑자기 불어난 물이 범람하면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도경천 1·2지구 하천 제방 대부분이 전석쌓기로 시공되고 있는 반면 도경천 1지구 사업장내 레미콘 공장 뒤편 하천은 제방을 식생블럭으로 축조한 것을 두고,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태풍 루사 피해복구시 식생블럭을 사용했던 마읍천 등 하천 제방 대다수가 이듬해 태풍 매미 당시 재피해를 입었던 경험 때문에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역주민들은 “하천에 물이 넘쳐나도 물이 산으로 올라가지 않을 텐데, 일부 구간은 가파른 야산에 전석을 쌓는 등 낭비요인이 있는 것 같다”며 “아직 공사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류지역 하천 제방 축조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삼척시 관계자는 “소하천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보상비 등을 제외한 남은 사업비로 이번 하천정비계획에서 빠진 상류지역 하천제방을 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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