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도둑맞은 봄, 오늘 또 눈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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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탓 '어는 비' 내려

이례적인 4월 상층 한기가 원인

11일 내륙과 산간에 또다시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1일 기압골 영향으로 내륙과 산간에 새벽에 눈 또는 비가 내린 후 낮에 다시 비나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예상적설량은 산간, 내륙 1~3㎝, 강수량은 5㎜미만이다.

더욱이 꽃샘추위 탓에 '어는 비'가 내리며 농작물 등의 피해도 우려된다. 기상학적 의미의 '어는 비'는 상층에서부터 이미 얼음 형태로 내리는 우박과 달리 지표면에 근처에서 낮은 기온 탓에 급속히 얼어붙는 비를 말한다.

4월 중순의 눈은 매우 이례적이다.

춘천의 경우 지난해 4월3일 진눈깨비가 내린 것을 제외하면 지난 5년간 4월 눈은 없었다.

강릉은 지난해 4월3일, 2010년 4월7일, 2009년 4월1일 눈이 내린바 있으나 중순엔 눈이 온 적이 없다.

바람도 거셌다. 10일 미시령엔 초속 22.1m의 강풍이 불었고 대관령 초속 15.3m, 강릉 연곡 13.8m의 순간 최대풍속이 기록됐다. 대개 태풍 상륙시 풍속이 초속 17m 안팎이다.

4월 한파가 계속되는 이유는 공기 이동을 차단하는 고기압이 한반도를 둘러싸며 저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한채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역시 아침 최저기온 내륙 영하 1~2도 동해안 4~5도, 낮 최고기온은 내륙 8~11도 동해안 11~13도로 춥겠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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