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다음 달부터 의암호의 청소를 전담하는 '환경선(船)'이 도입된다. 매년 반복되는 의암호의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호수 내 떠다니는 쓰레기나 수중 오염물질의 수거를 위해 8톤급 예인선과 10톤급의 작업선으로 이뤄진 환경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4억원을 들여 호수 청소를 전담하는 선박을 자체 확보해 4월 중 진수(進水)할 예정이다.
의암호는 장마철만 되면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가 몰려 매년 수거와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오랫동안 수중 쓰레기 정화가 이뤄지지 않아 폐타이어, 어로장비 등 대형 쓰레기가 하상에 방치, 수질오염의 한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하지만 이번에 자체 확보한 작업선에는 쓰레기를 끌어올리는 크레인이 설치, 부유 쓰레기는 물론 수중 쓰레기까지의 인양이 가능해진다.
시는 결빙으로 배가 다니기 어려운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연중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잠수활동이 가능한 인력과 자원봉사단체를 활용, 수중 쓰레기 수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수거된 쓰레기는 신동면 환경공원으로 옮겨져 소각 또는 매립 처리된다.
김인수 시 환경과장은 “그동안 자체 환경선이 없어 민간 선박 이용 등 호수 정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연중 수상 및 수중 쓰레기 수거가 가능해 수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