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이어지면서 배추값이 2년여전 배추파동 당시의 시세를 넘어 지난 5년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4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배추(10kg·특) 도매가는 1만3,324원으로 배추파동이 일어났던 2010년 최고가 1만1,103원보다 20% 높아졌다. 작년 같은 시기의 3,323원에 비해서는 4배 폭등했다.
2년전 배추파동이 여름철 폭염과 가을 폭우 등 이상기온에 따른 생육부진이 주요인이었던 것처럼 최근의 배추값 폭등도 지난해 여름 잇따른 태풍으로 모종심기가 늦어진데다 최근의 한파와 폭설로 생육이 부진해졌기 때문이다. 양배추(8㎏·특)는 지난 4일 가락시장에서 1만4,906원에 거래돼 전일 대비 3,607원 떨어지기는 했으나 전년 동기 5,815원에 비해서는 2.6배 가량 뛴 상태다. 무(18㎏상자·특) 역시 1만4,984원으로 작년 이맘때 5,841원에 비해 2.6배 가량 올랐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록적인 한파로 배추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며 “당분간 추위가 계속될 전망이어서 배추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현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