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송정동 아연정광 물류창고 주변 토양오염 최종보고회
58곳 조사 결과 22곳서 아연도 기준치보다 15배 이상 검출
【동해】동해시 송정동 아연정광 물류창고 주변지역에서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카드뮴(Cd)이 기준치보다 최고 6.5배 이상되는 26.3㎎/㎏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시와 (주)영풍은 28일 오후 시청회의실에서 아연정광 물류창고 주변지역 토양오염 관련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카드륨 아연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지역에 대한 토양정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이번 용역에서 아연정광 물류창고 주변지역 58곳을 조사한 결과 4곳에서 카드뮴이 검출되었고 아연은 22곳에서 검출되었다. 아연도 기준치 300㎎/㎏보다 최고 15배 이상 많은 4,776.8㎎/㎏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을 수행한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는 송정동 물류창고 주변의 오염원으로 아연정광을 취급하는 과정에서의 낙화된 오염물질이 장기간에 걸쳐 토양에 집적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운송로 및 물류창고 주변에 고농도의 오염이 집중하는 것으로 보아 강우에 의한 인접지역 확산이 토양오염의 주요 경로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한 공해병인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 물질이며 아연 납 비소 수은 주석 등의 중금속은 미량이라도 체내에 들어가면 잘 배설되지 않고 그대로 축적돼 장기간에 걸쳐 부작용을 일으킨다.
동해시 관계자는 “용역결과 기준 초과 지역은 관련법에 의거 정밀조사 실시 및 정화조치 시정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창기자 chang@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