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률 높은 전남과 비슷한 수준
사망률 최고 5%… 예방 백신 없어
전남 진도에서 간암 집단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C형간염 환자가 도내에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유일하게 C형간염의 표본감시가 이뤄지고 있는 동해안의 한 시 지역에서만 올 들어 현재까지 62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이는 전염력이 강한 A형간염 환자(37명)보다도 두 배 가량 많다.
이 지역에선 지난해의 경우에도 91명의 환자가 나왔다. C형간염의 유병률이 높다는 전남지역 환자(118명)와 비슷한 수치다.
C형간염은 오로지 혈액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생상태의 개선에도 불구 환자가 줄지 않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C형간염에 감염되면 고열과 피로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 복통 진한 소변과 회백색의 변 관절통 황달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환자의 90% 이상이 만성간염으로 이어지고 만성으로 이어질 경우 사망률이 최고 5%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아직 개발된 예방백신이 없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C형간염은 전염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예방백신, 효과적인 치료약 등이 없어 철저한 개인 위생·건강관리를 통해 감염위험을 줄여야 한다”며 “오염된 주사기와 혈액제품, 폐기물처리에 유의하고 문신이나 피어싱, 침술 등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