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오피니언]댐 관리, 이제는 친환경이다

정상기 K-water 횡성권관리단장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물이 풍부한 나라였다. 그러나 인구증가와 산업화로 인해 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물이 오염됨에 따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원하는 양의 물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게 되었다.

이러한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지역에서는 횡성다목적댐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호우 피해가 심했던 지난해에는 댐에 물을 가두어 하류 피해를 최소화했고, 최악의 가뭄으로 평가받는 올해는 그동안 저장해 놓았던 물을 꾸준히 방류해 지역 주민의 농업과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줌으로써 횡성·원주 지역의 생명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댐이 홍수조절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횡성댐은 저수지 내에 다양한 수질개선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댐 상류에서 부유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차단망이 있고, 물 속에는 물 순환장치가 설치돼 있어 수질 악화 시 댐 바닥에 공기를 불어넣어 물을 순환시켜 수질을 개선한다. 또한 횡성댐에는 두 개의 소수력 발전소가 설치돼 전기를 만들어냄으로써 탄소 발생이 없는 청정 그린에너지를 생산해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횡성댐은 댐 고유의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질 및 생태계 보전활동, 친환경 전력생산 및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 등 환경 친화적인 댐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 횡성댐이 친환경 댐이 될수록 우리 지역 주민들의 친근한 동반자로서 삶의 질 향상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횡성댐 상류의 주민이 댐 수질보전을 위하여 친환경농업에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 지역 주민 모두가 소중한 젖줄인 횡성호 보전에 다 함께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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