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인제군이 지역의 산간계곡에서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물놀이에 따른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3시17분께 인제 용대초교 앞 북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A(여·42·서울시)씨와 B(6)양 등 모녀 2명이 2m 깊이의 물웅덩이에 빠져 숨졌다.
이날 가족과 함께 피서를 온 B양의 아버지가 강변에서 그늘막을 치는 사이 사고가 발생했으며 주변에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이 많이 있었으나 아무도 모녀가 물에 빠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에 앞서 2일 밤 11시45분께 인제 속칭 갯골계곡에서 부모와 함께 피서를 온 C(12·서울시)군이 에어컨이 켜진 차 안에서 잠을 자다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오후4시께 인제 내린천에서 래프팅과 함께 다이빙을 즐기던 D(24·충남 서산시)씨가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다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숨졌다.
인제군이 피서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 말까지 비상체제 기간으로 정하고 지역 내 산간계곡, 래프팅코스, 물놀이 위험지역 등 58곳에 대해 읍면 직원 및 유급 감시원 등을 투입해 매일 순찰에 나서고 있지만 물놀이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군 관계자는 “산간계곡이 많아 피서객이 많이 찾으면서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며 “안전수칙 준수 등 물놀이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