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도내 토종벌을 떼죽음으로 몰았던 꿀벌 괴질 '낭충봉아부패병'(본보 4월12일자 5면 보도)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친환경 낭충봉아부패병 예방법은 벌통을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현대식으로 교체하고 꿀벌의 습성을 이용한다.
벌통 내부를 관찰하다 꿀벌이 애벌레의 사체 및 이물질 등을 집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보이면 바로 여왕벌을 열흘 간 격리해 산란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꿀벌은 오염물질 등이 집안에 있을 경우 밖으로 내보내는 습성이 있고 낭충봉아부패병은 애벌레가 숙주역할을 한다.
이 방법을 통해 낭충봉아부패병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순 있지만 아직도 전문 방제약제는 없기 때문에 예방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지난해 도내 4,276개 토종벌 농가 중 92%인 3,920개 농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해 도내 전체 꿀벌의 87%가 괴사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