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정선 가리왕산 중봉 2018평창올림픽 활강경기장 예정지에 대해 환경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환경훼손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활강경기장 슬로프 실시설계 단계부터 환경단체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오는 11월 코스 설계와 함께 환경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환경위원회에는 환경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와 환경전문가를 비롯해 활강경기장 코스설계 전문가인 버나드 루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경기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환경위원회의 슬로프 예정지 내 보호수목과 희귀식물 등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국제올림픽위 원회(IOC)의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범위에서 훼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도는 2014동계올림픽 유치 신청 때인 2006년 1월~2007년 1월까지 경기장 예정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당시 슬로프 터 내에 희귀식물류는 자연산이 아닌 일반인이 재배하는 황기 1종만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슬로프 상층부는 신갈나무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하단부는 10~25년가량 자란 직경 20~30㎝의 소나무가 분포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의 녹지자연도 사정기준에 의해 8등급 지역이지만 주목 등 보호수목은 슬로프 개발 지역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세 번의 유치과정에서 FIS와 함께 국내 기존 리조트의 스키코스와 활강경기장에 대한 기술조사를 마친 결과 무주 경기장 등은 IO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개발이 어렵다는 부적격 판정을 받아 대안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한만수 동계올림픽지원단장은 “다른 지역 경기장 활용 대안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도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FIS에서 결론을 내린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의견이다”며 “IOC 규정을 충족하는 범위에서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