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신종인플루엔자' 유행 조짐, 철저한 예방을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찬바람이 도는 기후로 인해 인플루엔자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표본감시 첫 주로 정한 8월28일부터 9월3일 사이 국내에서 'A형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됐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가 나왔다. 감시 첫 주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계당국의 관측이다.

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은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가량 빠른 것이다. 특히 도내의 경우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첫 주 병원에서 진료한 환자 1,000명당 4.3명이었으며 둘째 주엔 4.5명으로 늘었다. 이는 광주광역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시기 기준치의 의심환자 수 3.53명에 비해 1명 이상 많다. 2009년 신종플루 대란, 지난해 가축 구제역 사태 등 국가적 재앙을 겪은 실정이어서 전염병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절로 긴장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할 수 있다고 이미 경고했다. 1년 중 36주차인 9월 첫 주부터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 처음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예측을 입증이라도 하듯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년 전 인플루엔자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악몽 재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인플루엔자는 독감 또는 급성 호흡기 감염이다. 기침이나 콧물 같은 일반적인 감기보다 갑작스럽게 증세가 발생한다. 이어 고열과 오한, 두통, 몸살, 전신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의 경우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이러스 폐렴, 2차 세균성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기침·재채기를 할 때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로 감염된다. 또한 손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수시로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에 철저한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할 일이다.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관계당국에서 적극적인 예방접종 홍보와 함께 만반의 유행 차단 대책을 갖추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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