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본격 피서 시즌…`청정강원' 제대로 지키자

본격적인 피서철에 들었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20일 이후에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따라서 시선이 온통 피서지로 쏠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피서지는 단연 동해안 지역이다. 올해 도내 동해안과 내륙지역을 찾는 피서객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나와 있다. 매년 그랬듯이 여행길이 '고행길'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 건강한 휴가문화 조성을 위한 사전조치와 대비, 혼잡을 줄이는 충분한 안내가 요구된다.

올해 피서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가 절정기라고 한다. 이 기간에 휴가객 절반이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영동고속도로와 동해안 이용객도 전국에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국토해양부에서 지난 18일 발표한 하계특별교통대책 교통수요 분석 결과다. 휴가 피크시기에는 평시 대비 통행량이 47.9%나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 이용도는 영동선이 27.7%로 가장 많았다. 매년 겪는 현상이지만 올해도 극심한 교통체증과 혼잡이 뻔해 차량 분산 운행 방안이 필요하다. 국도 우회, 공사구간 임시개통, 갓길 활용 등을 적극 시행해 보다 원활한 통행을 유도해야 한다. 피서지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무법천지를 방불케 한다. 지자체와 사회단체 상인들이 해마다 단속을 강화하고 자체 정화를 결의하지만 헛구호에 그치는 게 다반사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상가에서는 바가지 요금 등 탈·불법 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불친절과 피서객들의 몰염치가 더해져 눈 뜨고 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다. 자연생태 훼손은 물론이고 곳곳에 오물이 널려 있어 후미진 산간 계곡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돌변한다. 철저한 감시와 통제, 자연환경 관리대책을 엄중히 적용할 일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고 들뜬 분위기가 도내 전역에 만연해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책무를 되새겨야 할 때다. 감동스럽고 편리한 관광 문화를 갖추는 것이다. 청정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아울러 올림픽 개최지 시민의식도 다잡아야 한다. 관계 당국과 지자체, 주민 모두가 이번 피서철을 건전한 휴가문화를 조성하는 전기로 삼기 바란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