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상기온에 수생식물 썩어가는 경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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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경포호에 최근 이상기온으로 해조류가 수면 위로 떠올라 썩어가면서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 강릉=박기용기자

정화 작용하는 '파래' 수면 위 떠올라 부패

수질 오염원 신세 전락 … 강릉시 제거 나서

이상기온이 계속되면서 강릉 경포호에 서식하는 파래가 수면 위에 떠올라 썩어가고 있어 2차 수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석호인 경포호에는 요즘 경포해변 입구부터 경호교에 이르는 도로변과 맞닿은 수심이 낮은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시퍼런 파래가 수면 위로 떠올라 색이 누렇게 변하며 썩어가고 있다. 영양염류가 많은 곳에서 서식하는 파래는 물속에서 수질 정화 작용을 하지만 물 위로 떠올라 썩어가며 오히려 수질 오염원이 되고 있다. 경포호에 운동을 나온 시민이나 관광객들도 파래가 떠올라 거대한 늪처럼 변한 호수를 보면서 수질오염을 걱정하며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강릉시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물위에 떠오른 파래를 제거하고 물 속에서 자라고 있는 파래도 일부 제거하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릉시 관계자는 “수심이 깊은 호수 가운데는 괜찮지만 수심이 낮은 호수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파래가 많이 떠올라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면서 “조속히 제거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강릉=고달순기자 ds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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