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태풍 송다가 일본 오사카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으로 바뀌며 30일 동해안에 높은 파도가 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은 “태풍 송다의 간접영향권에 들며 동해안에는 30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올 들어 2번째로 발생한 태풍 송다는 일본 규슈지역에 상륙한 후 후쿠시마 원전 방향으로 움직이며 불안감을 높였으며 또다시 방사성 물질의 유입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더욱이 태풍 상륙 전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이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폭우나 강풍에 충분히 대비되지 않았다고 밝혀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의 6개 원자로 건물 중 3곳의 지붕이 유실된 상태다.
다행히 29일 오후 3시께 후쿠시마 원전 코앞인 오사카 인근 해상에서 세력이 약화돼 온대 저기압으로 변질됐다. 하지만 시속 64㎞의 속도로 빠르게 북동진하고 있어 안심하기 이른 상태다.
이로 인해 방사성 물질의 우리나라 유입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태풍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일본지역에 상륙할 경우 방사성 물질을 한반도 쪽으로 실어나르는 동풍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기상청은 태풍은 바람이 중심(태풍의 눈)으로 모이는 성질이 있고 방사성 물질이 강한 비에 녹아 한반도에 도달하는 양은 극히 적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기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