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접종 시작 일주일 만에
20개 한우 농가서 신고 접수
'투약 전에 감염됐을 것' 추측
항체 생기면 진정세 보일 듯
횡성에서 백신 접종 이후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한우가 급증하고 있다.
구제역 횡성군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 의심 신고가 접수된 11개 한우 농가 중 감염이 의심되는 7개 농가 304마리의 한우에 대해 7일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한우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6개 농가 282마리에 대해 도축, 매립했다.
횡성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구제역 백신 투약이 시작된 이후 백신을 접종한 뒤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살처분했거나 현재 살처분이 검토되고 있는 한우는 7일 오전까지 20개 농가 786마리에 달한다.
이는 구제역 백신 투약이 결정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30일까지의 지역 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던 5개 농가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백신 투약 이후 의심 증상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백신 투약 이전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소들이 접종 후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의심 신고가 들어온 소들은 대부분 백신 투약 이전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접종 후 항체가 생기는 15일 이후가 돼야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횡성군은 7일까지 1,692개 농가 3만8,953마리에 대해 백신을 투약, 9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횡성=이명우기자 wo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