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연말 퇴직하는 강릉시 강동면 환경미화원들이 근무시간 이후 시간을 내 파지를 모은 돈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이달 퇴직을 앞둔 환경미화원 이총집반장을 비롯해 홍익표, 이경종, 김택규씨와 청소차 기사인 이승종씨는 올해초부터 연말 관내 불우이웃들을 돕겠다는 신념으로 파지와 폐휴지 등을 모았다. 그리고 이들은 3일 그동안 파지와 폐휴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라면 수십 상자를 구입해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강동면(면장:임윤승)에 전달했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밝게 생활했고 청소차로 매일 강동면 일대를 돌며 독거노인과 어려운 여건의 저소득층을 접하면서 마음의 아픔을 함께 해 왔다.
이총집 반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보고도 아무런 도움이 안돼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직장의 마지막 순간에 봉사하며 떠날 수 있게 돼 마음의 큰 짐을 다소나마 내려놓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릉=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