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는 가마솥더위, 한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무더위가 지난 18일부터 11일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시민이 낮 시간에 야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밤에는 잠을 설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이 강릉항 솔바람다리 구 대관령도로 등 선선한 곳을 찾아 밤을 지새우고 출근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되고 있다.
무더위에 가축농가는 가축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에어컨 선풍기 등을 하루종일 켜 놓아 전력소모량이 많고 저체온증 두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해 여름해변 일대에서는 무더위를 반기는 모습이다.
상인 이모씨는 “지난해에는 저온현상이 8월 중순까지 지속돼 여름해변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휴가철 피서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영동지역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무덥고 습한 공기가 지역에 유입된데다 이 공기가 태백산을 넘으면서 푄 현상이 더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릉=최영재기자 yj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