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하수종말처리장을 냄새 근원지로 꼽아
시 “방통대 인근 축사나 다른 원인 있다” 반박
여름철 시민들이 야간에 피서지로 즐겨 찾는 공항대교 일대에서 최근 악취가 심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 밤 11시께 입암공단과 공항대교, 안목 입구 일대는 공해 수준의 악취가 가득했다.
무더위와 열대야를 피해 공항대교를 찾은 시민들은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악취에 불평을 쏟아냈다.
한 시민은 차에서 내려 돗자리를 펴다 말고 아예 자리를 뜨기도 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더위를 피하는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 시민은 악취의 원인을 인근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장이라고 꼽았다.
그러나 시에서는 송정동 방송통신대 인근 축사나 다른 원인이라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유민정(여·29·강릉시사천면)씨는 “날씨가 더워서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공단에서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 놀랐다”며 “더운 날씨에 악취까지 맡으니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야간에 기압이 떨어지면 악취가 날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원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며 “야간시간에 주변을 돌아보며 원인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최유진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