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태백]폐광지역 하천 1급수 어종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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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황지천·철암천·소도천·골지천 등 모니터링

쉬리·참종개·버들치·퉁가리 등 청정 민물고기 발견

천연기념물 원앙·수달도 되돌아와 … 생태 복원 기대

【태백】폐광지역 하천에 쉬리 버들치 퉁가리 등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청정 민물고기가 발견돼 폐광의 잔재를 치유할 수 있다는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황지천과 철암천, 소도천, 골지천 등 4개 주요 하천을 대상으로 생태 모니터링을 한 결과 탄광 1번지였던 철암천에서 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갈이 많은 맑은 물에서만 서식하는 퉁가리와 한국 고유종인 참종개도 황지천과 철암천에서 발견됐다.

또 물살이 빠르고 맑은 물에 사는 새코미꾸리와 버들치, 피라미는 조사 대상이었던 태백지역 4개 하천에 모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주요 하천에 1급수 어종들이 서식하는 등 청정 민물고기들이 늘어나자 쇠오리와 왜가리, 백로 등도 무리를 지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겨울새인 쇠오리는 동점동 철암천 일대와 절골 담수보에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2005년부터 한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하던 왜가리는 60~70마리가 떼 지어 있는 모습이 관내 모든 하천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은 매년 동점동 철암천을 찾아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황지천과 동점동 구문소에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탄광의 검은 폐수로 죽음의 하천이라 불리던 폐광하천에서 1급수 어종이 발견된 점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으로 생명력을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해 모든 하천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0.2~0.7㎎/ℓ로 '매우 좋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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