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기고문에서 기후재앙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 한 대통령은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후 60년의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하였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금 당장 나서야 할 것을 주문하였다.
녹색성장에 있어 산림은 기후변화 협약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탄소흡수원으로서 녹색성장을 위한 원동력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림활동은 특성상 기후변화로부터 산림생태계 적응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할 것이다.
극지방의 빙하가 금세기 말에는 없어질 것이라는 가설이 위성사진을 통해 증명되고 있으며 기상이변으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앙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의 열대림은 개발로 인하여 사라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개발과 보존이라는 상존 속에 지속적으로 산림의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한라산 아고산대 침엽수림인 구상나무림에 온대수종인 소나무가 침입하는 등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남부 해안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동백나무를 비롯한 상록활엽수들이 서울을 포함한 중부 내륙까지 생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무는 2060년대에는 남부 고지대와 경북 북부, 강원도에 국한되고, 2090년대에는 강원 산간지역으로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은 탄소순환의 중추역할로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다시 배출하는 과정에서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주며, 물순환 과정도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분배에 영향을 주어 지구의 기후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할 것이다. 산림생태계의 주요 탄소저장고는 나무와 토양이다. 숲을 어떻게 관리하고 보전하느냐에 따라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숲이 훼손되거나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 나무와 토양에 있는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된다.
강원도에 있어 산림은 전 국토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녹색성장의 귀중한 자원으로 우리나라 녹색성장의 원동력이며, 저탄소 정책을 추구하는 패러다임의 중요한 위치에 있다. 우리는 산림을 어떻게 잘 가꾸고 보전하며, 이용하느냐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
이에 강원도는 2017년까지 40만㏊의 숲가꾸기 사업을 통하여 탄소흡수 저장능력을 향상시키고, 유휴토지 등 4만㏊를 산림으로 조성하여 탄소 흡수원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구상에 축적된 바이오에너지의 90% 이상이 산림에 존재하는 산림바이오매스이며, 이는 전체 석유 매장량의 7.5배 달한다.
산림에서 얻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천연자원을 이용하면 화석연료 과다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 극복, 석유 고갈 시 필요한 에너지 원료의 다원화, 그리고 산림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룰 수 있다.
현재 미이용 상태로 방치되는 산림바이오매스의 규모가 대표적인 것이 숲가꾸기 산물이다.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도에서도 목재칩을 활용한 보일러 개발과 목재펠릿 보급을 통하여 산림바이오매스 고형연료 이용 등 목재이용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래사회의 트렌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오는 2013년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받는 2차 대상국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산업적인 인식을 넘어 사회문화적인 공감대 속에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친환경 상품 구입, 내복입기,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사용 자제 등 생활 속의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면 어떨까.
생명과 삶의 터전인 숲을 지키고 아끼기 위하여 산림보호를 위해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산불예방, 숲의 훼손방지, 숲 생태계 보호 등에 모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우리의 소중한 숲을 적극적으로 지켜 미래에도 숲과 사람이 공존하는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