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 철길 주변 주민 수십년째 소음·위험 고통
단선화 되면 노선 변경 및 강릉역 이전 어려워
시 “복선전철 조기 착공 및 정상화 추진 총력”
강릉 도심을 관통하는 철길 주변지역 거주민들이 수십년째 소음 및 교통문제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철길은 강릉시 교동 임당동 금학동 성남동 노암동 청량동 등 시내 주요도로를 관통하고 있고 소음 등 환경악화로 인해 수십년 동안 철길 주변은 상경기 비활성화, 정주여건 악화에 따른 발전 미미로 도심공동화 현상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았다.
특히 철교가 위치한 임당4거리 일대, 임당시장 일대, 성남시장 일대, 청량동 성덕교차로의 경우 복잡한 도로선형과 비좁은 하부통로로 교통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시민들은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돼 노선변경 및 강릉역 이전을 통한 지역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정부의 원주~강릉간 철도 단선 추진 파문에 따라 도심공동화 현상도 지속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성남동에서 20년째 자영업을 하는 이모(66)씨는 “하루 30여차례 운행되는 열차 때문에 소음·진동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고 부인과 아이들은 가게에서 잠을 자지만 나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어 매일 강동면 언별리 자택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 출근한다”며 “강릉지역 전체의 오래된 숙원인 만큼 하루빨리 복선전철이 결정돼 조기착공되길 바란다”고 했다.
장옥 강릉역 역무과장은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현 255㎞의 철도노선이 113㎞로 단축되고 5시간5분이나 걸리던 시간도 44분으로 앞당겨지는데 고객들에게 가까운 거리를 멀리 돌아오도록 모시는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숙원인 강릉역 이전 역시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사업이 정상 추진 돼야 사업진행이 빨라지는 만큼 현재로서는 시에서도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정상화 추진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했다.
강릉=최영재기자 yj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