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상 저온현상 지속 채소값 폭등

기온 낮아져 생육 늦어지고 물량 수급 난항

배추값 전달比 55% 뛰어 … 무·대파도 인상

태풍까지 예고돼 당분간 오름세 지속 전망

최근 도내 이상 저온 현상으로 배추 등 일부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협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배추는 도내 고랭지 배추로 산지가 이동하고 있는 시기에 예년보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육이 늦어지고 물량 수급도 잘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추 10㎏(그물) 가격이 지난달보다 무려 55%나 오른 6,136원에 거래됐다. 무(18㎏ 1포대)도 낮은 기온 때문에 물량이 적고 육질이 좋지 않아 지난달보다 540원 오른 7,527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역에서 주로 출하되는 대파(1㎏ 1단)는 산지 출하량이 소폭 줄어 지난달보다 19원 오른 1,308원에 팔렸다.

양파(1㎏)도 647원으로 7월의 551원보다 올랐고 풋고추(특·10㎏)는 5만6,205원으로 7월의 3만6,998원보다 크게 뛴 가격에 거래됐다. 당근(20㎏) 역시 2만9,000원대를 유지하면서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가지(8㎏)는 1만1,493원, 토마토(10㎏) 1만3,210원, 복숭아(4.5㎏) 1만8,580원에 각각 팔리면서 이 품목들도 전월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반면 수박(10㎏)은 산지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달보다 1,886원 내린 8,677원에 판매되고 있고 배(신고·15㎏)도 4만8,237원으로 전달의 5만1,411원보다 내렸다. 농협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고랭지 채소들이 나와야 할 시기에 날씨가 안 좋아지면서 일부 품목들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앞으로 태풍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유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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