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화천]혐오시설에서 유채꽃밭으로 변신

화천군위생관리사업소 완벽한 분뇨처리로 1.2ppm의 방류 수질 자랑

◇화천군위생관리사업소에 계절을 잊은 유채꽃이 만개해 있다.

【화천】“장미와 함께 핀 유채꽃 구경 오세요.”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에 있는 화천군위생관리사업소에 계절을 잊은 유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환경체험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위생관리사업소에는 지난 4월 말 사업소 내 2,000㎡ 공터에 파종한 유채꽃이 최근 활짝 피었다.

유채는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처리수와 슬러지를 이용한 친환경 재배로 밀원을 쫓는 주변 양봉농가의 벌떼들에게도 무해해 인기를 끌고 있다.

1985년 준공된 화천군위생관리사업소는 악취와 해충으로 대표적인 혐오시설이었으나 2000년 B3(Bio Best Bacilus) 공법으로 전환하며 BOD 1만ppm의 반입분뇨를 희석수 없이 1.2ppm으로 처리해 방류, 99.99%의 완벽한 처리효율을 보이고 있다.

초창기에는 방류 수질이 20ppm을 넘나들었으나 직원들의 깨끗한 수질을 위한 노력으로 지역 분뇨처리장으로는 드물게 1.2ppm까지 낮췄다.

화천군위생관리사업소는 주변을 꽃밭과 정원으로 가꿔 수시로 주민들을 초청해 더 이상 혐오시설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김근성 위생관리사업소장은 “이달말 유채 종자를 채취해 8월 중순 재파종, 연간 유채를 재배할 수 있는지를 실험할 계획”이라며 “생산된 종자는 공공목적으로 사용을 희망하는 단체나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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