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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강원FC 응원 문화 ‘국가대표급’

평균 관중 1만7,000명 K-리그 최다 … 열정적 가족응원단 주도해 특징

강원FC 축구응원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강원FC 홈경기가 열린 3일 강릉종합운동장에는 올해 K-리그 상대팀 서포터즈 중 가장 많은 수원삼성 서포터즈 그랑블루 회원 1,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보다 휠씬 많은 그랑블루 회원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경기장에는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그러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은 1만7,000여명의 팬들은 오렌지색 봉투를 흔들며 이전보다 더욱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관중들의 함성에 화답하듯 강원FC 선수들은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강원FC는 K-리그 정규리그 홈경기 평균관중수 1만7,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올해 K-리그 참가 팀 중 가장 많은 관중 동원력과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강릉경기장은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있다.

박성학(28·강릉시포남동)씨는 “젊은 서포터즈들이 중심인 다른 팀과는 달리 강원FC 응원은 가족단위 응원과 특히 아저씨들의 열광적인 목소리가 특징”이라며 “지역에서 K-리그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인데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가족과 매 경기 때마다 경기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순호강원FC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강원FC의 힘은 300만 강원도민의 힘에서 비롯된 강원도의 힘이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홈 경기 때에는 좀 더 활력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지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표소가 부족해 관중들의 경기장 입장이 늦어지고 대형 멀티비전이 없어 득점장면을 다시볼 수 없다는 점 등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

강릉=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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