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DMZ 관광 ‘안보→평화·생태’ 탈바꿈

◇철원평화문화광장 조성 공사 기공식이 22일 오후 철원군 민간인 통제선 북방인 월정역에서 김진선 지사, 이희종 강원일보사장, 최재규 도의회의장, 정호조 철원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철원=권태명 기자

철원평화문화광장 사업 기공식

비무장지대 평화적 활용 첫 삽

【철원】한반도의 중심 철원군에서 DMZ(비무장지대) 관광자원화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도는 22일 철원군 철원읍 민통선 이북 월정역 광장에서 철원평화문화광장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고 DMZ의 평화적 활용을 향한 첫 삽을 떴다.

도가 4년여에 걸쳐 준비해온 철원평화문화광장 조성사업은 DMZ를 전인류가 공유하는 생명과 평화의 상징지대, 남북 화해와 협력의 기능·공간적 중심지대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21만6,000여㎡ 부지에 들어서는 철원평화문화광장은 평화기념관과 평화광장, 시간의 정원 등 테마별 명소를 비롯해 대형 주차장과 야외공연무대까지 갖추게 된다.

도는 2004년 11월부터 철원평화문화광장 조성 기본계획과 경제적 타당성 조사, 도시계획시설 결정수립용역에 착수해 2007년 10월까지 실시설계와 각종 인·허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6사단과 군부대 이전에 따른 대체시설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DMZ의 평화적 활용은 안보 전적지 위주의 관광에 주력해 왔던 도내 접경지역의 관광자원이 평화와 생태로까지 확대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이 기공식은 미래의 땅 철원의 오랜 꿈을 실현하는 첫 단추”라며 “철원은 이제껏 분단의 1번지였지만 앞으로는 통일한국의 1번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재규 도의장은 “철원군은 과거 남북교류의 중심축이었다”며 “이를 계기로 철원군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평화의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철원이 1,000여년 전 역사의 중심이었고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다는 사실은 철원이 세계적 평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도가 추진하는 DMZ의 평화적 활용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진선 지사는 “DMZ는 지난 60여년간 단절과 고통의 땅이었지만 이제는 소통과 평화, 생명의 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도는 고성의 DMZ 박물관, 인제의 생명평화동산, 철원의 평화문화광장을 중심으로 DMZ의 평화적 활용에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진선 지사, 최재규 도의장, 정호조 철원군수, 이희종 강원일보사장, 양충식 육군 6사단장, 김영칠 김동일 도의원, 안승열 철원군의장, 정경모 철원경찰서장, 박상남 철원교육장, 김진봉 철원소방서장을 비롯해 주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김준동기자 jd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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