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속초]<연중기획 강원경제 · 희망을 연다>속초시

중앙동 일대 재개발사업 시동

속초시는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한 도심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재래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함께 정주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달동네로 전락한 중앙동 재개발사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재건축사업이 번번이 무산되자 시에서는 연초부터 재개발사업에 팔 걷고 나서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사업성 이유 재건축 10여년 만에 좌초

재개발사업으로 재추진 불안한 출발

시 랜드마크 조성…지역경기 활성화

■추진상황

속초 중앙동 일대 재건축사업이 추진된 것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주민들은 재건축조합을 설립해 2만8,600여㎡ 부지에 11개동 800여세대의 아파트 건축을 추진해 왔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달동네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정주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근에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재건축조합은 그동안 시공사 20여곳과 접촉을 하는 등 노력을 해왔지만 속초지역의 아파트 공급 과잉 등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시공사들이 기피하면서 10여년 만에 물거품이됐다.

■문제점

중앙동 일대는 속초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10여년이 넘도록 재건축사업부지로 묶여 있으면서 각종 도시개발사업에서 제외돼 도심속 고도(孤島)로 전락한 상황이다.

또 재건축사업이 무산되면서 그동안 관광도시의 경관 저해는 물론 빈집들이 방치돼 있는 등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재건축사업의 대형화 고층화 추세 등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시공사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한 것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재건축사업을 재개발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해 재추진하고 있지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중앙동 재개발사업에 앞서 전문기관에 수익성 검토를 의뢰했으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수백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시는 수익성 분석 당시 원자재값 폭등 등이 그대로 반영돼 큰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전망

시는 재래시장 인구유입 등 도심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앙동재개발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건축 사업 당시 추진되던 아파트 건설계획을 확대해 중앙동과 동명동 일부까지 포함, 4만9,900여㎡ 부지에 고층 타워형 아파트를 건설하는 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건물을 고층화하면서 녹지와 조경 등을 특화하고 은퇴자 마을 조성 등과 연계해 속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중앙동 주택재개발지역에 대한 1종지구단위계획 등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을 확정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동 일대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한 지역으로 규제완화 등이 이뤄지면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큰 틀의 밑그림부터 차근차근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초=권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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