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왕산 고단리 시내버스 불통 하루종일 고립

◇22일 오전 한 시민이 눈 속에 묻힌 차를 꺼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권태명기자

22일 새벽 강릉지역에 48.5㎝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강릉시 왕산면 고단리와 사천면 구라미지역의 시내버스가 불통돼 마을 주민들은 하루종일 고립상태로 지내야 했다.

■폭설 피해 잇따라

이날 오전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김모(여·39)씨의 7,600여㎡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 6동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전파됐다.

연곡면 동덕리에서도 김모씨 소유 6,545여㎡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가 반파됐다.

이날 새벽 강한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주문진읍 신리천 하교에서 정박중이던 어선 3척의 계류밧줄이 끊어지면서 대형어선 3척이 좌초돼 26톤 22톤 어선이 전파되고 29톤 어선이 반파됐다.

위험구간으로 인해 소금강행 시내버스는 삼산에서, 신왕행은 솔밭에서, 금진행은 정동에서, 옥계행은 피내에서, 유천행은 강릉대에서, 폴리택대학행은 구종점에서, 고단행은 성산에서 각각 회차하고 있다.

시외버스 역시 강릉에서 고성 거진 등지로 향하는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도착 차량은 30분에서 1시간이상 늦게 도착했다.

강릉역에서 오전8시10분 출발예정이던 청량리행 열차는 철로 제설작업으로 인해 50여분가량 늦게 출발했다.

■각 학교 임시휴교령

각 학교에서는 임시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임시휴교령 발표가 학교별로 들쭉날쭉해 학생과 학부모들도 우왕좌왕했다.

일부 학교는 오전 8시50분이 지나도록 학생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아 눈길을 뚫고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강릉도심 주요 언덕이나 골목길은 제설작업이 제때 안돼 차량들이 뒤엉켰고 월요일 아침 출근길은 새벽에 내린 눈의 제설작업이 미처 안돼 대다수의 시민들이 운행을 포기한 채 눈길을 걸어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경포 등지의 가로수 등이 부러지고 신호등 고장으로 인한 교통체증도 잇따랐다.

도심 스노타이어·스노체인 판매점과 제설장구 판매점은 자가용 운전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각지 도움의 손길

강릉경찰서 직원들은 강릉시 연곡면 딸기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제설봉사를 펼쳤으며 112타격대는 사회복지시설 평안의 집에서 눈치우기 봉사를 했다.

공군제18전투비행단은 24시간 비상출동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F-86 제트엔진의 불꽃 배출부분을 활용한 특수차량인 SE-88로 활주로에 쌓인 눈을 1시간여만에 치웠다.

강릉=최영재기자 yj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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