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 주류판매업소들의 청소년 주류판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10월17일부터 23일까지 고등학생, 성인이 팀을 꾸려 원주지역 주류판매업소 150곳에서 직접 주류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청소년 주류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 4곳(44%)에서 청소년들에게 나이 확인도 하지 않고 주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주류구입 성공률은 대형마트(100%), 동네슈퍼(54.3%), 편의점(34.6%), 중소형마트(10.6%)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부착한 업소는 지난 7월 1차 조사 결과 9곳(6%)에 비해 크게 상승한 81곳(54%)이었다.
그러나 청소년 주류구입 성공률은 1차 조사 성공률인 60%보다 오히려 높은 64%로 집계돼 청소년 주류 판매 금지에 대한 업소의 참여가 여전히 형식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주류판매업소에서 주류 판매에 대한 인식이 미흡, 신분증을 확인하기보다 외모 등 외형상의 모습을 기준으로 주류를 판매하고 있어 주류판매업소에 대한 교육 및 단속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은영 소시모 연구원은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술 권하는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 음주조장 환경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