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무연탄 수급 불안 함태탄광 재개발 목소리

석공 올 5만~10만 톤 수입 계획...폐광지역 "장기적인 대안 될 것" 주장

【태백】대한석탄공사(이하 석공)가 연탄수급 안정을 위해 무연탄 수입에 나서자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한 함태탄광 재개발이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석공은 지난 5일 포항항을 통해 북한산 무연탄 1만 톤을 수입, 전국 50여개 연탄공장에 공급하는데 이어 연말까지 4만 톤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며, 올겨울 공급상황을 봐 가며 10만 톤까지 추가 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국내 민수용과 화력발전소 공급량이 연간 440만∼450만 톤이 필요하지만, 현재 석공 (주)경동 등에서 생산하는 240여만 톤은 화력발전소 공급량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비축탄(재고량) 200여만톤을 민수용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재고가 바닥날 경우를 대비해 수입 다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와 석공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국내 무연탄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3.5% 줄어든 278만 톤인 반면 소비는 1.2% 증가한 4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연탄소비는 11.8%나 늘어난 230만 톤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폐광지역 주민들은 “수입에 의존하는 것보다 태백지역 함태탄광 재개발을 통해 폐광지역 경제를 회생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장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관일 석공 사장은 “무연탄의 무분별한 수입과 유통질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입창구를 일원화했고 석공이 대외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경색된 남북관계 등 제반여건을 감안할 때 사업소가 있는 태백과 삼척 도계지역 경제에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탄수요와 국제 연탄가격, 환율변동 여부 등 여건변화를 주시할 때 함태탄광 재개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라고 했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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