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세계 유일 DMZ 박물관

남북 분단 아픈 과거와 미래 희망의 땅 ‘DMZ’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현재 95%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DMZ박물관.

다음달 말 준공 예정인 DMZ 박물관은 현재 외부 공사를 거의 마무리 하고 내부 공사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월 착공, 2년 6개월간의 공사끝에 14만5,396㎡의 부지에 연면적 1만717㎡ 규모의 건물이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10여분 가량 북쪽으로 향하면 나타나는 곳으로 박물관 정면으로 바라보면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다.

DMZ 박물관 건립은 전세계의 주목받고 있는 한반도 DMZ의 참모습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는 체계적인 노력이 없었다는 지적에서 시작됐다.언젠가 기억속에서 사라질수도 있는 DMZ의 기록을 남겨 후세에 전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같은 목적에서 지어진 박물관에는 우선 회의나 세미나 연극공연 기획전시 등을 열 수 있는 다목적센터가 들어선다.전시물로는 야외전시장에 과거 사용됐던 대북방송장비 등이 들어서고 상설전시실에는 DMZ속에 묻혀있는 역사적 문화 유적들과 반세기 이상 잘 보전된 자연 생태계의 생생한 모습이 전시된다.

또 6·25전쟁당시의 주요 사건 사고와 민통선 사람들의 삶, 비무장지대에 녹아있는 시간적 역사성과 공간적 존재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과거의 기억과 함께 미래의 기대도 함께 전시된다.남북통일의 길, 평화철도 등을 주제로 DMZ의 미래를 담는 전시실도 꾸며진다.

DMZ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테마시설이 들어설 경우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관람에만 30∼40여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도는 DMZ 박물관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도가 분단 1번지에서 통일 1번지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대한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특히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린다면 설악∼금강 관광활성화의 교두보 역할과 통일시대를 대비한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도로서 남북교류 거점의 입지를 구축해온 도가 분단 1번지에서 통일 1번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남북 자유왕래와 통일시대를 대비한 역사문화의 명소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북 분단의 아픈 역사와 미래 희망의 땅 DMZ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인의 교육장으로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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