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정수장에서 3건의 병원성 원생동물 ‘지아디아’가 검출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시설용량 하루 5만톤 이상인 97개 정수장의 취수원수를 대상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회에 걸쳐 병원성 원생동물(지아디아, 크립토스포리디움) 분포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내에서는 원주정수장에서 총 3건이 검출됐다.
원생동물의 도내 검출률은 6.3%로 서울(43.8%), 부산(45.8%), 경기(10.9%) 등 대도시 지역에 비해 낮았지만 10ℓ당 평균농도는 0.17개체로 나타나 경기(0.15), 대전(0.03), 대구(0.03)지역 등에 비해 높았다.
크립토스포리디움은 도내 정수장에선 검출되지 않았다.
수계별로는 한강수계의 검출비율(지아디아 72.2%, 크립토스포리디움 61.1%)과 평균 검출농도(10ℓ당 0.26개체, 10ℓ당 0.16개체)가 가장 높았고 섬진강수계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아디아와 크립토스포리디움 등 병원성 원생생물은 염소소독에 내성이 강한 병원성 미생물로 음용할 경우 장염과 함께 설사, 복통,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환경부는 현재 처리기준이 없는 크립토스포리디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하루 처리용량 5만톤 미만의 중·소규모 정수장에 대해서도 원생동물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기영기자answer07@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