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자전거도로 높은 턱 문제있다

일부 구간 인도 경계석 높아 전동휠체어 못 올라가

【강릉】강릉 시내 일부 구간의 자전거도로 설치공사 과정에서 인도의 경계석 턱이 높아져 전동휠체어가 통행하지 못하고 있다.

23일 강릉시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 따르면 시는 올해 4억5,000만원을 들여 강릉역 앞∼동인병원 입구 간 길이 1.6㎞ 구간에 하수관거 설치 사업, 전선지중화 사업과 병행해 자전거도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자전거도로의 턱이 높아 자전거에 비해 바퀴가 작은 전동휠체어의 경우 턱으로 올라서지 못해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들은 현행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에 ‘단차가 있을 경우 그 높이 차이는 2㎝ 이하로 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신설된 자전거도로 구간 중 이 규정에 맞는 턱 높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장애인은 “우리가 전동휠체어를 구입할 경우 정부에서는 구입비의 80%를 지원하고 있는데 시에서는 법에도 규정돼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며 “설계하는 사람이나, 시공하는 사람이나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불편이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시 관계자는 “전동휠체어 등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도로의 턱을 낮추는 보수정비공사를 발주 중”이라고 말했다.

정익기기자 igju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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