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고속도로 타이어 펑크 “누구에게 하소연 하나”

고속도로 철제 이물질로 타이어 펑크

도로공사 ‘나몰라라’ 운전자 불만 토로

‘고속도로 상에 떨어진 철제 이물질로 자동차 바퀴가 파손됐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정모(35)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40분께 중앙고속도로 춘천요금소를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승용차가 덜컥거리자 200여m앞 갓길에 세웠다.

내려서 확인해 보니 길이 7㎝ 폭 1㎝ 정도의 철제 이물질이 오른쪽 뒷바퀴에 박혀 바람이 다 빠진 상태였다.

휴가를 떠나기 위해 어린 자녀 등 온 가족이 함께 타고 있었기 때문에 정씨는 한국도로공사 홍천지사측에 항의했다.

그러나 도로공사측은 정확히 어느 곳에서 이물질이 바퀴에 박힌 것인지 알 수 없고, 화물차량에서 떨어지는 이물질을 매번 다 치울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자칫하면 큰 사고가 날 뻔 했는데도 도로공사측이 소송을 내도 보상받지 못한다고까지 말해 어이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엄연히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도로인데 통행권을 뽑기 위해 저속 주행해야 하는 요금소 구간에 떨어진 이물질도 제대로 치우지 못한다면 도로 관리에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로공사홍천지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같은 민원이 종종 발생하지만 운전자들에 대한 보상은 불가하다”며 “화물차 등이 떨어뜨리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어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ki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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