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공사중단 장기화 ‘주민 불편’

강릉, 건설기계노조 파업 … 하수관거 정비 2주째 스톱

◇강릉시 포남동 하수관거정비공사 구간에 ‘자재운송 중단으로 공사가 일시중지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강릉=최영재기자

【강릉】속보=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건설기계노조 파업으로 도심 주요공사인 하수관거 정비공사가 2주째 중단(본보 18일자 22면보도)되고 있어 주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 공사는 지난 4월 초 시작돼 오는 8월 중순 완공 예정이지만 건설기계노조 파업이 예상보다 길어진데다 장마철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 완공일자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

주민들은 노-사 간 타협이 지금이라도 빨리 이뤄져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강릉의 주요 도심구간 교통이 정상적으로 소통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운전자뿐 아니라 중앙시장 등지의 상인들 역시 공사 장기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호소하며 서로 간 적극적인 협상 타결책을 찾아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는 7월2일 건설기계노조 상경집회가 예고돼 있고 굴착기연합회도 독자적인 농성의 행보를 걷고있어 강릉지역은 파업의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도심 구간 현장에 마무리가 덜 된 곳과 비가림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아 큰 비라도 내릴 경우 공사현장의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설기계노조 관계자는 “우리도 모두 일하고 싶은 사람들인데 불가피한 공사중단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공사 중단에 대한 책임을 건설기계조합원들에게만 돌리는 업체측과 타 시·군에 비해 강릉의 노사협약서 체결 비율이 가장 낮도록 방관한 지자체의 노력이 없다면 해결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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