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중국 대지진과 미얀마 사이클론 등 대형 재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7일 고성 거진항 일대에서 200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 실시됐다.
소방방재청이 주관한 이번 훈련은 이날 오후1시40분께 일본 혼슈 아키다현 서쪽 130㎞ 해상에서 리히터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것을 가정해 진행됐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오후2시30분께 고성군 거진항에 2∼4m의 파고가 도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고성군재난종합상황실은 경보를 접수하고 방송장비와 가두방송을 통해 해당지역에 지진해일 발생 사실을 알리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비상상황을 접한 지역 민방위대와 지역자율 방재단, 의용소방대는 위험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거진항내에서는 무동력선과 소형 어선 결박이 실시되고 군함과 해경 경비정, 선박들이 선단을 이뤄 먼 바다로 피항했다.
이어 방파제에서 군부대 철수 임무 중 고립 환자 발생을 가상해 헬기에 의한 후송 훈련을 실시되고 거진항 내항에서 구조훈련과 선박화재 진화훈련, 침몰차량 인양 훈련이 잇따라 펼쳐졌다.
이날 훈련은 1시간가량 실시됐으며 육군헬기와 해군함정, 경비구난함, 해경 경비정, 선박보트, 소방장비 등 280여 점의 장비가 동원돼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최충수 소방방재청사무관은 “이번 훈련은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지진해일에 대한 경각심과 대처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며 “앞으로 민·관·군의 공조체제를 다져 재난 발생 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식기자choigo75@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