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TV 신문 등 언론보도의 주요 면을 보면 온통 사고로 얼룩져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로 40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고 우리는 또 다시 인재의 슬픔을 이겨내지 못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새해를 시작해야 했다.
우리 국민은 크고 작은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사고보다도 화재사고는 인명 및 재산피해를 수반하며 대형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화재가 다중이 이용하는 업소에서 발생했을 때는 많은 이용 고객이 귀한 생명을 잃거나 화상의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서 보내게 된다.
다중이용시설의 대표적인 화재사례를 보면 인천의 히트노래방(99년도 사망 56명, 부상 81명)과 군산의 大家유흥주점(2002년 사망 15명)일 것이다.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다중이용업소에서의 화재사고를 분석해보면 비상구를 찾지 못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거나, 불법 내장시설로 인한 빠른 연소 확대와 유독물질의 발생, 소방 방화시설 등 안전시설의 유명무실로 인한 초기대응 실패 등으로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이러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화재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법률을 제정(2006년 3월 24일), 비상구 등 소방안전시설 설치를 강화하여 본격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 소방서에서는 전 소방력을 동원해 해당업소에 대한 소방안전시설 설치하는데 최소비용으로 맞춤형 지도를 통해 조기에 설치 완료토록 최선을 다해 지도해 왔다.
또한 다중이용업 관련 직능단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업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비상구 등 안전시설이 설치됨으로써 고객들의 안전이 점차 확보되어 가고 있어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금의 우리 사회의 환경을 짚어보면 건축물은 대형화되면서 높아만 가고 선진사회의 진입을 목전에 둔 우리 안전의식은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해 국제적으로 안전에 관한 한 후진국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서에서는 국민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안전문화 정착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지만, 보다 더 성숙한 국민안전의식이 절실한 실정이다.
우리 국민 모두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화재 시 행동요령, 소화기 등 소방시설 사용법과 소방상식을 평소에 익혀두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를 출입할 때에는 비상구의 위치, 소방시설 위치·사용법, 건물 피난로 등을 사전에 파악하거나 업주에게 안내받도록 하여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업소에서도 영업이 잘되고 안 되고를 떠나 이용고객과 나 자신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독자 여러분은 “안전은 누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스스로 지키는 것임”을 명심해 주시길 당부한다.
우리 소방에서는 ‘관광 1번지 강원도, 안전 제일의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이다.
염찬수 춘천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