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서머타임제 도입여부 논란 확산

 -찬성 “생산 유발 효과 1조원대”
 -반대 “실질근무시간 늘어날 것”I

 20년 만에 일광시간절약제(서머타임제) 도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경련 등 재계는 최근 서머타임제의 경제적 효과를 내세우며 조기 시행을 정부에 건의했다. 서머타임제 시행으로 여가시간 증가에 따라 1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500억원의 소비유발 효과 등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6개월간 실시할 경우 전력소비를 줄여 연간 9,170만달러의 원유 수입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채용전문기업인 코리아리크루트(주)가 중소기업 직장인 739명을 대상으로 서머타임제 도입 찬반 여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3.7%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44.2%였다.

 반대 이유로 실질근무시간이 늘어날 것 이라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고 생체리듬 파괴 25.1%, 서머타임제 시행에 따른 혼란가중 21.2%, 실질 임금 감소 6.4% 등이었다.

 이와함께 지난 1987년부터 1988년까지 2년간 시행했다가 국민생활 불편 등 여러 부작용으로 폐지한 점을 고려,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않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총리 주제로 국가 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갖고 서머타임제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두달간 집중적으로 여론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재계의 도입 건의가 지속적으로 있는 반면 노동계의 우려도 제기돼 공론을 모아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신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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