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투박한 직선미, 강원 소반의 멋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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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부터 국립춘천박물관, 지역별·형태별 소반 91점 전시
- 소나무와 피나무로 빚은 소박함 속 전통공예 매력 한자리

◇강원반 3종

강원 지역 고유의 전통 공예품인 ‘강원 소반(小盤)’의 멋과 매력을 조망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협동조합 춘천소목공방이 주최하고 강원반보존회가 주관하는 ‘강원 소반의 美’ 전시가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열린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3종류의 강원반을 중심으로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소반들과 구족반, 마족반, 호족반 등 다리 생김새로 구분되는 다양한 소반 등 총 91점이 함께 출품된다. 전시품들은 각 지역과 형태, 다리의 특징을 통해 한국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특히, 강원반은 화려한 문양을 자랑하는 해주반, 견고하고 육중한 아름다움을 가진 통영반, 간결하고 세련된 나주반과 달리 투박하고 소박한 직선미를 특징으로 한다. 강원반은 주로 피나무와 소나무와 같은 강원 산간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대패와 끌 자국이 남아 있어 투박하면서도 간결한 매력을 보여준다. 전시는 강원반의 단순하고 소박한 아름다움과 함께 다른 지역 소반들의 화려함과 세련됨, 다양한 다리 형태의 미적 특성을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를 기획한 오춘택 한림대 명예교수는 “강원소반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부하고 작품을 만들어 이번 전시를 열었다”며 “강원의 옛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던 소반을 통해 강원문화의 아름다움을 흠뻑 느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월2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윤정식씨의 구릿대단소 공연과, 백형민 무용가의 전통춤 공연 등이 식전행사로 마련된다. 전시기간 동안에는 소반을 직접 만지고 조립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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