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김병욱 개인전 무형유산 흑자장(오자장) ‘흑백(黑白)’이 27일까지 강릉아트센터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김병욱은 전통성과 실력을 인정받아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전통자기도공(흑자장)으로 지정됐다. 흑자장(黑磁匠)은 검은색 도자기인 흑자를 제작하는 장인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강원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후 첫번째로 펼치는 개인전으로 그간 제작한 흑자와 백자 50여점이 전시된다. 동해 지역에서는 다량의 점토, 울창한 산림에서 나오는 땔감, 계곡에서의 용수 확보 등 자연환경적 요건으로 도자기 및 기와를 생산하던 유적이 다수 확인됐으며, 특히 철 성분이 다량 함유된 석간주 등이 풍부해 예로부터 질 좋은 흑자가 생산됐다.
김병욱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 신흥사기점에서 동강요업사로 이어진 동해지역 흑자의 계보를 이어왔으며, 현재까지도 전통 제작방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직접 지역의 도자사를 연구하고 다수의 논문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