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출신 이성준 작가의 개인전 ‘White Breath’가 3일부터 춘천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펼쳐진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백색이 지닌 상징성과 생명력을 작가 특유의 세필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성준 작가는 지구상의 생명체와 인류 문명이 지닌 물질성이 빛으로부터 생명력을 지속한다는 인식 아래, 오랜 시간 빛의 본질을 화폭에 구현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이 지닌 의미와 자연이 품은 빛의 기원을 탐색하는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색이 담고 있는 무수한 의미들의 본질에 다가서는 작업을 이어온 이 작가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한 톨 한 톨 세필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빛을 입체화하는 방식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성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백색 물감을 화면 가득 채우거나 배경 위에 덧입힌 작품들은 빛의 숨결을 형상화한 질감과 촉감으로 강조된다. 틈새로 스며든 빛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명성을 표현해 시간과 공간,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숭고한 감각을 전한다. 관람객들은 물감 사이로 번지는 빛을 통해 마치 땅속 어둠에서 깨어나 새로 움트는 새싹처럼 공간 속에서 깨어나는 백색 빛의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이상준 작가는 “화면 가득 불어넣은 백색 숨결에 혼신을 불어넣어 작업했다”며 “관람객들이 생명의 빛이 백색 물감과 만나 일으키는 고요한 숭고미를 전시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