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여행이 피어나는 계절 ‘봄’, 그림 속으로 떠나다

전영근 작가 초대전 ‘여행, 참 좋다’
26일까지 서울 아트스페이스 II관

추위가 물러나고 만물이 깨어나는 봄이 찾아오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여행의 감각을 담은 작품들이 봄을 맞이한다.

원주에서 활동 중인 전영근 작가의 초대전 ‘여행, 참 좋다’가 오는 26일까지 서울 아트스페이스 II관에서 열린다.

오랜 시간 여행을 소재로 작업을 이어온 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행의 설렘과 기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담은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영근 作 ‘봄이 오는 소리-벚꽃’

전 작가는 자동차와 풍경이라는 두 요소를 조합해 여행의 본질을 표현한다. 푸른 숲길, 잔잔한 저수지, 끝없는 해변, 산등성이를 따라 이어지는 길 등 화면을 채우는 풍경들은 여행의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코스모스와 들꽃이 핀 들판, 노랗게 익은 벼가 드리운 시골길, 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 등 우리 기억 속 어딘가에 자리한 듯한 풍경들이 전 작가 특유의 선명한 색감과 두터운 질감을 통해 더욱 감각적으로 재현된다. 여기에 쉼 없이 길을 따라 나아가는 자동차가 더해지며 여행의 감각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된다.

◇전영근 作 ‘코스모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화면 속 자동차와 함께 길을 따라 걷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관람자가 아닌 여행자가 되어 여행의 순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전영근 작가는 “여행길 풍경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리고 싶었다”며 “일탈을 꿈꾸면서도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욕망과 목표에 쫓기며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여유와 행복 그리고 희망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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